다른 나라 편은 «캐릭터 채팅이 뭔지»부터 설명하고 시작합니다. 한국 편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와이즈앱·리테일 2026년 2월 집계에서 한국인이 제타에 쓴 시간은 월 1억 1,341만 시간, 챗GPT는 5,047만 시간입니다. 이용자 수는 제타가 챗GPT의 5분의 1인데 사용 시간은 두 배가 넘고, 2025년 중반 이후 이 순위가 뒤집힌 달이 없습니다.
우리가 들여다본 어느 시장에서도 캐릭터 앱이 범용 비서를 시간으로 이긴 곳은 없습니다. 이 한 가지 사실이 나머지를 전부 재배치합니다. 누가 판을 쥐고 있는지, 왜 국회 상임위가 이 카테고리를 부르는지, 검색창에 «제타 같은 앱»이 왜 자동완성되는지, 그리고 한국어 인터페이스를 단 텔레그램 봇이 어디쯤 서 있는지.
지금 한국에서 실제로 쓰는 것
무게순으로 넷, 그리고 눈에 띄는 공백 하나.
- 제타(스캐터랩). 2024년 4월 오픈 베타. 무료 무제한 채팅, 이용자가 직접 만든 캐릭터가 수백만, 장면을 그림으로 뽑아주는 «스냅샷», 캐릭터의 목소리. 와이즈앱 패널로는 MAU 402만, 회사 발표로는 140만~150만 — 조사 패널이 달라서 나는 차이지 누가 부풀린 게 아닙니다. 이용자의 약 87%가 10·20대. 광고 기반 무료 모델로 흑자를 내고, 일본 엔터테인먼트 차트 1위, 미국은 비공개 베타. 이 시장의 현직 챔피언이고, 강합니다.
- 크랙(뤼튼). 2025년 4월 뤼튼에서 분리. MAU는 100만 안팎, 사용 시간은 제타의 10분의 1. 무료 메시지 대신 크레딧, 모델을 골라 쓰는 구조. 2026년 지스타 메인 스폰서였는데, 업계가 이 앱들을 챗봇이 아니라 게임으로 분류한다는 뜻입니다.
- 네이버웹툰 캐릭터챗. 2024년 6월부터 웹툰 앱 안에서. 첫해 누적 메시지 1억 건, 누적 이용자 350만, 2025년 5월 기준 전체 메시지의 41%가 유료. 2026년 7월에는 «바이어스(byUs)»를 열어 조연까지 등장하는 세계관 단위 채팅으로 넓혔고, 원작자 승인을 받은 공식 IP만 씁니다. 최애에게 공식 작가가 있다면 팬덤은 여기 있습니다.
- 그 아래로 러비더비, 채티, 레플리, 위피. 규모가 작아서 틱톡 자동완성은 이 이름들 대신 «제타랑 비슷한 앱»을 띄웁니다.
공백은 캐릭터AI(Character.AI)입니다. 와이즈앱의 국내 AI 앱 상위 10위에는 클로드와 제미나이가 각각 MAU 50만 미만으로 들어 있는데 캐릭터AI는 아예 없습니다. 국내 추천 글은 «다양한 캐릭터를 원하면»이라는 단서와 함께 «한국어는 어색하다»를 꼭 붙입니다. 한국에서 캐릭터AI는 선수가 아니라 해외 옵션입니다.
휴대폰을 쥔 카카오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카나나는 그룹 AI 메이트 «카나»와 개인 AI 메이트 «나나»를 둔 별도 앱이고, 이용자가 캐릭터를 만들거나 롤플레이를 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국민 메신저 안에 캐릭터 채팅 레인은 없습니다. 위의 모든 서비스가 그 옆에 집을 짓고 있는 셈입니다.
카카오톡이 나라고, 텔레그램은 그 안의 방 하나
같은 패널, 2025년 10월. 카카오톡 MAU 4,797만, 디스코드 644만, 텔레그램 428만, 라인 247만. 한국인 열두 명 중 한 명이 한 달에 한 번은 텔레그램을 엽니다. 여기엔 고유한 내력이 있습니다. 2014년 9월 검찰이 명예훼손 상시 감시를 발표하자 텔레그램은 닷새 만에 앱스토어 111위에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 «사이버 망명». 한국에서 텔레그램은 처음부터 프라이버시를 따지는 소수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이후에는 멍이 하나 붙었습니다. 뉴스를 뒤덮은 딥페이크 방들이 텔레그램 방이었습니다. 2026년의 한국 독자에게 «텔레그램 봇»이라는 말은 앞 단어부터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걸 없는 척하는 것보다 먼저 이름 부르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그래서 솔직한 문장은 이렇습니다. 한국에서 텔레그램 봇은 대중 채널이 아닙니다. 이미 거기 사는 428만 — 스스로 골라 들어온 성인이 많은 집단 — 과, 이걸 하려고 텔레그램을 새로 까는 사람에게 닿습니다. 앱스토어 등록보다 좁은 문입니다. 대신 그 문이 사주는 게 하나 있습니다. 캐릭터가 당신이 매일 대화하는 사람들 옆, 채팅 목록에 그대로 남고, 따로 열 앱도 사이에 낀 스토어 계정도 없다는 것.
규제가 이미 방 안에 있다
2024년 8월, 대통령이 딥페이크 성범죄를 국가적 비상 상황으로 불렀습니다. 9월, 성적 딥페이크를 보거나 소지하는 것만으로 최대 3년의 형이 생겼고, 10월에는 유포 의사가 없어도 제작 자체가 범죄가 됐습니다.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경찰이 사이버 성폭력으로 검거한 사람은 3,557명, 그중 딥페이크가 1,553건, 피의자의 약 62%가 10대였습니다. 2026년 1월 22일에는 인공지능기본법이 시행됐습니다. 진짜로 오인될 수 있는 생성 이미지에는 표시를 붙여야 하고, 한국 이용자에게 서비스하는 해외 사업자도 적용 대상이며, 과태료는 1년간 유예됩니다.
캐릭터 챗 카테고리에는 별도의 줄거리가 있습니다. 2025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과방위가 제타의 청소년 보호를 두고 스캐터랩을 불렀고, 회사는 연령 인증과 청소년·성인 모드 분리를 약속했습니다. 2026년 8월, 머니투데이 기자가 만 14세로 제타와 크랙에 가입해 봤습니다. 두 앱 모두 스토어 등급은 12세, 홈 화면은 성인물스러운 제목으로 채워졌고, «안전 모드»는 표현을 바꾸면 우회됐으며, 생년월일은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규제 당국은 민원이 계속 들어오는데 어느 법도 이 앱을 명확히 다루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정부 가이드라인은 자율 권고라 준수 여부를 조사한 적도 없습니다.
우리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이 카테고리의 연령 인증은 1년 안에 법의 모양을 갖추고, 12세 등급을 마케팅으로 써 온 회사는 한 분기 안에 그 값을 치릅니다. 우리는 이 기후를 알기 전에 이미 그렇게 지었습니다. 공개 화면은 전 연령이고, 성인 롤플레이는 봇 안의 연령 확인 뒤에 있으며 그 한계선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캐릭터가 보내는 사진은 고정된 가상의 얼굴에서 그려집니다 — 누구의 실제 사진도 아닙니다. 2024년이 문제 삼은 그것은 여기서 구조적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결제: 스토어, 카카오페이, 그리고 세 번째 길
제타는 패스와 코인을, 크랙은 크레딧을, 웹툰은 유료 메시지를 팝니다. 전부 구글·애플 인앱 결제를 거칩니다 — 2021년에 그 결제를 강제하는 걸 법으로 금지한 나라에서요. 방미통위는 두 스토어가 «제3자 결제»에도 26% 안팎을 매겨 자사 결제 30%와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봤고, 2026년 8월 13일 제재 의결을 또 미뤘습니다. 과징금을 처음 제안한 지 3년 가까이 됐습니다. 월 이용자 2,400만의 카카오페이는 한국인이 거의 모든 걸 결제하는 방법이지만, 이 앱들 안에서 쓰는 방법은 아닙니다.
텔레그램 스타즈는 다른 길이지, 무조건 나은 길은 아닙니다. 텔레그램 안에서 사기 때문에 스토어 계정도, 우리 채팅에 입력하는 카드도 없습니다. 반면 카카오페이밖에 없는 10대는 쓸 수 없습니다. 이미 텔레그램에 사는 성인에게는 가장 짧은 경로이고, 나머지에게는 한 단계 더 있는 길입니다. 그렇게 말해 두겠습니다.
탈라포지가 서 있는 자리, 있는 그대로
위 시장에 대어 보면:
- 인터페이스는 36개 언어, 한국어 포함. 캐릭터는 당신이 한국어로 쓰면 한국어로 답합니다. 오늘은 영어가 땡기면 대화 중간에 바꾸면 됩니다.
- 캐릭터는 텔레그램 채팅 목록에 삽니다. 다운로드도, 12세 등급 심사도, 스토어 계정도 없습니다. 텔레그램이 이미 폰에 있다면 그게 설치의 전부입니다.
- 열어서 고칠 수 있는 기억 — 캐릭터마다, 스토리라인마다. 국내 앱들이 유료 티어로 파는 그것이 여기선 무료 시작에 들어 있습니다.
- 고정된 얼굴의 사진. 열두 번째 장면의 그 사람이 첫 장면의 그 사람입니다. 원할 때는 목소리로.
- 모델은 우리가 직접 돌립니다 — 기본 모델, GLM, Claude Opus, Google Gemma, DeepSeek. 키도 크레딧 계산기도 없이 바꿔 씁니다.
- 무료로 시작하고, 업그레이드는 채팅 안에서 텔레그램 스타즈로.
지는 곳은 분명히 적어 둡니다. 제타의 무료 채팅은 무제한이고 커뮤니티가 만든 캐릭터가 수백만입니다. 우리는 캐릭터를 한 문장으로 설명해 만드는 봇이지, 둘러보는 마켓이 아닙니다. 네이버웹툰에는 공식 IP와 작가가 있고, 우리는 없으며, 설명 한 줄이 라이선스와 같다고 우기지 않겠습니다. 발견은 그쪽 것입니다 — 한국 10대는 앱을 스토어와 틱톡에서 찾지 텔레그램에서 찾지 않습니다. 그리고 428만은 4,797만이 아닙니다. 사람 많은 곳을 원한다면 정답은 제타이고, 한국어로도 그렇게 말하겠습니다.
10분 테스트
@talaforge_bot을 엽니다. 언어를 한국어로 맞춥니다. 캐릭터를 한국어 한 문장으로 적습니다 — 이름, 직업, 절대 말하지 않으려는 것 하나. 5분 동안 한국어로 이야기하고, 지금 있는 곳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합니다. 텔레그램을 닫습니다. 내일 돌아와서 기억 페이지를 엽니다.
그가 말하지 않으려던 그것을 기억하고 있고, 내일 사진의 얼굴이 어제의 얼굴이라면, 국내 앱들이 패스 뒤에 둔 것을 찾은 겁니다. 원한 게 수백만 캐릭터를 스크롤하는 피드였다면 그게 어디 있는지는 이미 알고 있고, 여기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