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만으로 하는 롤플레이는 매번 같은 벽에 부딪혀요. 한 시간째 장면을 쌓아 왔는데, 그걸 볼 방법이 없어요. 캐릭터가 방을 묘사하면 나는 내 머릿속 방을 그리고, 캐릭터가 자기 모습을 묘사할 때마다 그 그림은 지난번에서 조금씩 멀어져요.
그 틈을 메우는 게 셋 있고, 셋 다 설정할 게 없어요.
지금 있는 장면을 그려요
그림을 부탁하면 캐릭터는 흔한 인물 사진이 아니라 지금 실제로 있는 순간을 그려요. 결과는 따로 찾아가야 하는 갤러리가 아니라 대화 안으로 와요.
중요한 건 일관성이에요. 매번 같은 얼굴인 이유는 생김새를 매번 새로 뽑지 않고 고정해 두기 때문이에요. 대부분의 이미지 도구는 생성할 때마다 다른 사람을 주고, 그래서 거기서 나온 캐릭터 그림은 두 번 다 같은 캐릭터로 느껴지지 않아요.
어떤 엔진이 그릴지는 직접 골라요. 엔진마다 손맛이 정말 달라서 얼굴을 잘 그리는 쪽이 있고 빛과 공기를 잘 잡는 쪽이 있어요. 한 번 정해 두는 설정이 아니라 이미지마다 하는 선택이에요.
소리 내어 답해요
답장이 진짜 Telegram 음성 메시지로 올 수 있어요. 파형이 있고, 원하는 지점으로 넘길 수 있고, 재생 속도도 바꿔요. 사람이 보낸 음성 메모와 같은 물건이에요. 내려받아야 하는 오디오 파일 첨부가 아니에요.
캐릭터마다 어울리는 목소리가 붙어요. 준비된 목소리를 둘러보고 정하기 전에 미리 들어 볼 수 있어요. 동작은 세 가지예요. 끔, 부탁할 때만, 자동이에요.
이건 음성 메시지지, 통화가 아니에요. 실시간 대화는 없고, 내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도 없어요. 나는 글을 쓰고, 답이 마침 소리로 올 뿐이에요.
보낸 걸 봐요
채팅에 사진을 보내면 캐릭터가 그걸 봐요. 창밖 풍경, 물어보려던 옷차림, 내가 그린 그림까지요. 답은 두루뭉술한 맞장구가 아니라, 사진에 실제로 있는 것에 대해 캐릭터의 말투로 와요.
사람들이 가장 놀라는 게 이거예요. 주고받는 방향이 바뀌니까요. 그전까지는 내 세계를 말로 설명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보여 주면 돼요.
켤 것이 없어요
이것들과 나 사이에 설정 화면이 서 있지 않아요. 장면이 흘러가다 사진이 저절로 오기도 하고, 스피커 버튼은 첫 메시지부터 모든 답장 아래에 있어요.
둘 다 에너지로 돌아가고, 에너지는 채팅 안에서 Telegram Stars로 채워요. 얼마나 남았는지는 언제든 볼 수 있어요.
- 실패한 생성은 청구되지 않아요.
- 글만 원하면 둘 중 어느 쪽이든 완전히 끌 수 있어요.
- 어떤 엔진이 그릴지는 이미지마다 고를 수 있어요.
보낸 것은 어떻게 다뤄지나
보낸 사진은 캐릭터가 그것에 대해 답할 수 있도록 제삼자 제공처로 전달돼요. 답장을 만들려고 글이 전달되는 것과 같은 방식이에요. 이건 눈치로 알아야 하는 게 아니라 정책에 적혀 있어요.
보낸 것이 공개 갤러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일은 없고, 대화 안에서 생성된 이미지는 그 대화 안에 남아요.
얼굴이 그대로인 게 왜 어려운 부분인가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드는 건 이제 쉬워요. 같은 사람을 두 번 만드는 건 쉽지 않고, 그게 삽화와 캐릭터를 가르는 차이예요.
생김새는 캐릭터를 만들 때 고정되고 이후의 모든 생성에 적용돼요. 그래서 카페 장면과 두 주 뒤의 길거리 장면이 알아볼 수 있게 같은 사람이 돼요. 참고 사진을 올리는 사람도, 설정을 만지는 사람도 없어요. 일관성은 내가 관리하는 일이 아니라 캐릭터의 성질이에요.